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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뜻, 로트 번호 매기는 법과 LOT 추적
LOT(로트)은 같은 원료로, 같은 날, 같은 설비와 조건에서 함께 만들거나 함께 입고된 제품의 묶음입니다. 제품 포장이나 라벨에 "LOT No.", "제조번호", "Batch"로 적힌 값이 로트 번호입니다. 로트를 관리하는 회사는 불량이 나오면 문제가 된 로트 하나만 회수하지만, 관리하지 않는 회사는 그 기간에 만든 제품 전부를 회수해야 합니다. 영유아식이나 건강기능식품처럼 아예 법으로 로트 이력 관리가 의무인 품목도 있습니다. 로트 번호를 매기는 규칙부터 추적과 선입선출까지 현장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LOT 뜻: 함께 만든 것은 함께 관리한다
같은 로트의 제품은 같은 원료와 같은 공정을 거쳤으므로 품질도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로트 번호 하나로 어떤 원료가 쓰였고, 어느 라인에서 만들었고, 어느 거래처로 나갔는지를 한 번에 찾아낼 수 있습니다. 로트는 수천 개의 제품을 하나의 이름으로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관리 단위입니다.
실무에서는 로트, 배치, 시리얼 번호가 자주 섞여 쓰입니다. 배치(batch)는 배합 탱크 한 번 분량처럼 한 번에 섞거나 만든 양을 말하는데, 실제로는 로트와 거의 같은 뜻으로 씁니다. 시리얼 번호는 다릅니다. 미니 블렌더 한 대마다 다른 번호를 주는 것처럼 제품 하나하나를 구분합니다. 단가가 낮고 수량이 많은 포장재, 식품, 화장품은 로트로, 단가가 높고 개별 A/S가 필요한 가전과 설비는 시리얼 번호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블렌더 본체는 시리얼 번호로, 그 안에 들어간 모터는 부품 로트로 관리하면, 모터 로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시리얼의 블렌더를 점검해야 하는지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LOT 번호 매기는 법
로트 번호의 형식은 법이나 국제 규칙이 하나로 정하지 않고 회사가 정합니다. 다만 바코드에 로트 번호를 담을 때는 국제 표준 GS1을 따릅니다. GS1은 로트 번호를 응용식별자 (10)으로 표시하고, 숫자와 문자를 섞어 최대 20자까지 쓸 수 있되 가능한 한 짧게, 되도록 숫자로 만들라고 권합니다(GS1 응용식별자 안내). 유통기한은 별도의 응용식별자 (17)로 함께 담습니다. 로트 번호는 상품 자체를 식별하는 바코드 번호(GTIN)와는 별개로, 같은 상품 안에서 생산 묶음을 구분하는 번호입니다. 대형 유통사나 해외 거래처에 납품한다면 처음부터 이 규칙에 맞춰 두는 편이 좋습니다.
회사 안에서 쓰는 로트 번호는 번호만 보고 무엇인지 알 수 있게, 그리고 절대 중복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원칙입니다. 흔히 쓰는 구조는 품목 구분, 생산일, 라인과 순번을 이어 붙이는 방식입니다.
| 자리 | 의미 | 예 |
|---|---|---|
| 앞 | 품목 구분 (완제품, 반제품, 원료) | FG (완제품) |
| 중간 | 생산일 또는 입고일 | 260903 (2026년 9월 3일) |
| 뒤 | 라인, 설비, 순번 | B12 (B라인 12번째) |
이렇게 만들면 FG260903-B12는 "2026년 9월 3일 B라인에서 12번째로 만든 완제품 로트"가 됩니다. 정할 때는 날짜 형식(연월일 순서와 자리수)을 하나로 고정하고, 같은 날 같은 라인에서 여러 번 만들면 순번으로 구분합니다. 원료는 공급처가 붙인 로트 번호를 그대로 기록하되 우리 입고 번호를 함께 남겨야 공급처 로트와 우리 로트를 이어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같은 번호가 두 번 나오면 추적 결과가 섞이므로, 순번은 사람이 손으로 정하기보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차례로 매깁니다. 한 로트를 나눠 보관하거나 다른 로트와 합칠 때도 그 사실을 반드시 기록합니다. 나누고 합친 기록이 없으면 추적이 거기서 끊깁니다.
나누고 합치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향료 공급처에서 받은 로트 R2609-07 20kg을 두 창고에 12kg과 8kg으로 나눠 보관한다면, R2609-07-1과 R2609-07-2처럼 원래 번호 뒤에 부번을 붙이고 둘 다 R2609-07에서 나왔다는 기록을 남깁니다. 반대로 배합 탱크 하나에 향료 로트 두 개를 섞어 썼다면, 그 배합으로 만든 완제품 로트 하나에 원료 로트 두 개를 모두 연결합니다. 거래처에서 돌아온 반품을 다시 입고할 때도 새 번호를 주지 말고 원래 로트 번호를 그대로 유지해야, 나중에 같은 로트가 어디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한 번에 셀 수 있습니다.
로트 번호를 어디에 표시할지도 정해 둡니다. 화장품은 화장품법 제10조가 용기나 포장에 제조번호와 사용기한(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을 적도록 하고 있어서, 튜브 끝이나 병 바닥에 제조번호를 찍는 것이 기본입니다. 박스 단위로 출고하는 제품은 낱개뿐 아니라 겉박스 라벨에도 같은 로트 번호를 적어야 창고에서 박스를 열지 않고 로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법으로 로트 이력을 남겨야 하는 품목
식품 쪽에서는 로트 관리가 선택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이력추적관리 제도는 제조, 가공부터 판매까지 각 단계의 이력 정보를 기록해 문제가 생기면 바로 추적하고 회수하도록 한 제도로, 일부 품목은 등록이 의무입니다(식품이력관리시스템 의무 등록대상 안내).
영아용 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 영유아용 이유식 같은 영유아식품은 2014년부터 매출액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의무가 적용되어 2017년 12월부터는 매출과 관계없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임산부와 수유부용 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 제조/가공업자도 의무 대상입니다(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제69조의2). 건강기능식품은 제조업자와 유통전문판매업자 가운데 품목류별 연 매출이 1억 원 이상인 곳이 대상이고(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9조의2), 매장 면적 300㎡ 이상인 기타식품판매업소는 의무 품목을 취급하지 않더라도 등록해야 합니다. 식품이나 화장품 원료를 납품하는 제조사라면 거래처가 이 기준 때문에 로트 이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LOT 추적: 순추적과 역추적
로트 추적은 방향에 따라 두 가지입니다. 역추적은 완제품 로트에서 원료 로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거래처에서 불량이 들어왔을 때 원인 원료를 찾을 때 씁니다. 순추적은 원료 로트에서 완제품과 거래처로 내려가는 것으로, 원료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원료가 어디로 나갔는지 찾을 때 씁니다.
예를 들어 간장원액의 한 원료 로트에 문제가 생겼다면, 순추적으로 그 원료가 들어간 배합과 충진, 완제품 로트를 찾고, 그 완제품이 어느 거래처에 몇 병 나갔는지까지 내려갑니다. 원료 입고, 배합, 품질 검사, 충진, 보관, 출고 각 단계에 로트 번호가 이어져 있으면 이 추적은 몇 분이면 끝납니다. 한 단계라도 빠져 있으면 거래처마다 전화를 돌려 재고를 확인하는 며칠짜리 일이 됩니다. 아래 화면처럼 완제품 로트 하나를 조회했을 때 그 로트가 거래처 12곳에 모두 4,680병 나갔다는 것까지 바로 나와야 회수 범위를 그 자리에서 정할 수 있습니다.
추적이 실제로 되는지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시험해 봐야 압니다. 분기마다 완제품 로트 하나를 골라 원료 로트와 출고 거래처를 모두 찾는 데 몇 분이 걸리는지 재 보는 모의 추적을 해 보면, 기록이 끊긴 단계를 미리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로트를 나눠 보관하거나 반품을 다시 입고한 지점에서 끊깁니다.

선입선출과 선한선출
같은 품목이 여러 로트로 창고에 있을 때 어느 로트부터 내보낼지 정하는 규칙도 로트 관리의 핵심입니다. **선입선출(FIFO)**은 먼저 들어온 로트부터 내보내는 것이고, **선한선출(FEFO)**은 유통기한이나 검사 기한이 빠른 로트부터 내보내는 것입니다. 나중에 들어온 것부터 내보내는 후입선출(LIFO)은 실물 출고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먼저 들어온 로트의 기한이 더 빠르니 두 규칙의 결과가 같습니다. 하지만 공급처가 오래된 로트를 늦게 보내거나 반품이 다시 입고되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그래서 식품, 화장품, 수지처럼 기한이 있는 품목은 입고일이 아니라 기한을 기준으로 출고 로트를 정해야 합니다. 선한선출을 하려면 입고할 때 로트별 유통기한이나 사용기한을 함께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기한을 모르면 어느 로트가 먼저 나가야 하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납품받는 거래처가 남은 기한이 일정 기간 이상인 제품만 받는다면, 출고 전에 남은 기한을 확인하는 단계도 하나 둡니다. 창고에서는 기한이 빠른 로트를 랙 앞쪽에, 늦은 로트를 뒤쪽에 두면 피킹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앞에서부터 꺼내게 됩니다.
회계에서 말하는 선입선출법은 이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재고자산의 원가를 계산할 때 먼저 산 것의 단가가 먼저 팔린 것으로 보는 원가 계산 방법이어서, 창고에서 실제로 어느 로트를 먼저 내보냈는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회계상 가중평균법을 쓰는 회사도 창고에서는 선한선출로 출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원가 계산에 후입선출법을 허용하지 않고, 일반기업회계기준은 허용합니다. 창고 담당자와 회계 담당자가 "선입선출"을 서로 다른 뜻으로 쓰고 있지 않은지 한 번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예시: 화장품 원료 클레임이 들어온 날
핸드크림을 만드는 회사에 화장품 브랜드 거래처가 "제조번호 FG261014-C07 제품에서 향이 다르다"는 클레임을 보냈다고 해 보겠습니다. 로트를 제대로 관리하는 회사라면 이렇게 움직입니다.
먼저 역추적으로 FG261014-C07에 들어간 원료 로트를 찾습니다. 향료가 공급처 로트 하나에서만 들어갔다는 것이 확인되면, 같은 향료 로트가 들어간 다른 완제품 로트를 순추적으로 찾습니다. 그 결과 C07과 C08 두 로트에만 들어갔고, C07 3,200개는 거래처 세 곳에 나갔고 C08 2,800개는 아직 창고에 있다는 것이 나옵니다. 회사는 C08 출고를 막고, 세 거래처에만 C07 회수를 요청하고, 향료 공급처에는 해당 로트의 시험성적서를 요청합니다. 같은 기간에 만든 다른 로트 수십 개는 그대로 판매를 이어 갑니다. 로트 관리가 없었다면 그 주에 만든 제품 전부를 멈춰야 했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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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자주 묻는 질문 (FAQ)
Q. 로트 번호와 제조번호는 같은 건가요?
대부분 같은 뜻으로 씁니다. 업종이나 회사에 따라 제조번호, 배치번호, 로트번호라고 부르지만 같은 조건으로 만든 묶음을 구분하는 번호라는 점은 같습니다.
Q. 원료 공급처의 로트 번호도 관리해야 하나요?
관리해야 합니다. 원료 문제로 회수할 때 공급처는 자기 로트 번호로만 이야기하므로, 입고할 때 공급처 로트 번호와 우리 입고 기록을 함께 남겨야 순추적이 이어집니다.
Q. 작은 회사도 로트 관리가 필요한가요?
거래처가 요구하거나 유통기한이 있는 품목을 다룬다면 규모와 관계없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입고와 출고에 로트 번호를 적는 것만으로도 회수나 클레임 때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생산 기록에 원료 로트를 적는 일은 그다음에 더해도 늦지 않습니다.
Q. 한 로트를 여러 거래처에 나눠 출고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거래처별로 어떤 로트를 몇 개 보냈는지 출고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이 기록이 순추적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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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ine AI로 LOT 관리하기
로트 관리는 원칙보다 매일의 입고와 출고에서 로트 번호를 빠짐없이 남기는 일이 어렵습니다. inline AI의 ARP는 창고 칸마다 로트별 수량과 입고일, 검사 기한을 보여 주고, 임박한 로트부터 AI가 내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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